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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연남동 567-30 2층 2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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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156-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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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북스

#서점 #동네책방 #망원역5분거리 #독립출판 #퇴사이후 “인테리어 디자인을 15년 동안 했는데 어느 순간 인생을 소비만 하고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읽고, 글쓰는 것을 좋아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자고 생각해서 책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를 좋아해 책방이름을 안도북스로 지었는데, 안도 다다오를 떠올리기 보다는 안도감이 드는 책방이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지도, 그렇다고 무턱대고 훅 들어오지도 않는 손님맞이, 낮은 천장과 좁은 공간에서 조밀하게 배치된 책과 소품들은 ‘머물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아현동에서 태어나 지금은 결혼하고 다른 지역에 살고 있지만 신촌과 홍대와 이대의 문화적 감수성을 고스란히 새겨오며 모든 문화생활을 마포와 함께한 이유로 자연스럽게 마포에 동네서점을 열게 되었다.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안도북스에서는 대형서점에서 쉽게 마주칠 수 없는 개인출판물과 독립출판서적을 만날 수 있다. ‘무슨 책 읽지?’ 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는 것에 지친 누군가에게 안도북스는 ‘이 책 어때?’라고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 동네서점이 지속가능한가라는 질문은 아마 수십 번도 더 들은 말이겠지만, 그래도 물어보았다. “솔직히 계속 마이너스를 가져 가는건 힘들겠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부가수입과 결합된 방식으로 이어나가려고 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섣부른 낙관도, 예정된 비관도 아닌 ‘담담함’이 느껴졌다. 단골손님에 대해서도 처음 느껴보는 관계맺음이라 때론 서툴지만 ‘적응중’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불안을 껴안고 꾸려가는 가게의 운명이 적응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서점들, 다양한 서점들이 꾸준히 사람들과 관계맺는 것은 출판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모아’의 지향과 무척이나 닮아 있다. 바로드림 서비스로 빠르게 소비하는 책읽기가 아닌 사색과 함께하는 책읽기를 원한다면 우리에겐 ‘안도북스’가 있다.

영업시간

월~토 12:00~20: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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