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7일 에 열린 모아 후원의밤에서는 3년동안의 활동을 돌아보며 

3년동안 물심양면 힘이 되어준  단체 (괜찮아요협동조합, 희망연대노조, 울림두레생협)에 감사장을 드렸습니다.  

그중 괜찮아요 협동조합의 한선경대표 님과 이야길 나누었습니다.  이 인터뷰는 2018년 마포 지역단체 단체보고서의 올해의 인물 인터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2018 마포 공동체경제네트워크 올해의 인물

 한선경 (괜찮아요협동조합 대표)

 

Q1. 괜찮아요 협동조합 소개를 간단히 해주세요.  

 

A1

경제문제, 개인의 문제보다 구조의 문제.

나의 소비는 즐겁고 행복한지 돌아보는데서부터 시작.

소비에서의 ‘자기결정권’ 을 행사해야.

괜찮아요협동조합은 개인이나 가정의 소비문제를 다루는 곳입니다. 절약해야 한다거나 가계부를 쓰고 저축 해야한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정작 경제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개인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열패감을 갖게 됩니다. 새해만 되면 가계부를 쓰고 하지만 잘되지 않는 상황들. 이런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지 않느냐 생각했습니다.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구조의 문제로 접근해서 다른 관점에서 풀어보자고 생각하며 10년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저축, 아껴쓰자고 하기 전에 현재 내 소비가 즐겁고 행복한지 따져보자는 것에서 돈문제를 풀어보자 이렇게 접근하고, 그런방향의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집중했던 부분은 사회공동체 지원을 받지 않으면 살기 어려운 분들의 돈문제, 돈 안되는 일들을 하는 사람의 돈문제에 집중했는데, 우리 생각이 맞았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아껴 쓸수는 없고 벌기는 어렵고 나의 돈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이런 문제는 경제에서의 의사 결정, 소비에서의 의사결정의 문제입니다. 그때 내 기준을 가질텐데 그 기준을 가질 때 경제구조에 대한 이해와 실용적인 방법을 취할 것인가를 같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금융자본주의라고 부르듯이 모든 것이 금융투자와 이자 이런 것이 기준이 되는 사회에서 여유가 없는 사람들의 돈문제를 풀어가는 부분들은 경제적인 의사결정을 찾아오는 방법으로 일방적인 소비자에서 돈을 사용하는 사람으로 되도록 돕는 일입니다. 여기에서 주요한 기반이 인간이 정서를 가진 동물이기에 나의 정서 심리, 가치관, 이념 이런 것 까지 포함된 소비는 가능하고, 그런 기준으로 소비를 할때 훨씬 안정감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 낼 수 있다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심리적인 부분은 금융구조를 인식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런방법이 실용적인 방법으로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이 통합되어 역량을 가지고 인식하게 될 때 다른 삶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방법으로는 일대일 상담, 코칭, 소집단 혹은 다수의 대상으로 강연 혹은 프로그램 형식의 컨텐츠를 진행합니다. 돈이 없는 사람들은 비용을 지불할 능력도 없기 때문에, 주로 모금된 기금을 사용하거라 목적의식적으로 제안을 하여 사업을 진행합니다. 현재 여러 동료들이 왔다가 떠나기도 하였고, 괜찮아요협동조합에서는 상근 직원 5명, 연대직원 2명. 7명이 마포구 ○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분들이지요.

 

Q2. 지난 3년간 공동체화폐 모아를 사용하셨잖아요. 적극적 사용자 이기도 하고요. 사용하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A2. 

 자본주의시장경제, 우리가 많이 소비할수록 대기업 자본이 배불러.

‘모아’를 통해 소비에서 자기결정권 행사, 사회적회계로 보면 큰 가치.

지역화폐, 소비의 자기결정권의 역할 보유해야.

 

모아 화폐는 괜찮아요협동조합의 일, 저의 경제에 대한 가치관과 일맥상통하는 도구입니다. 방법론이기도 하구요. 자기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금융자본주의는 그돈이 대재벌 혹은 이미 축적되어 있는 자본에 귀속되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습니다. 많이 소비할수록 우리기반이 허물어지는 역작용이 있습니다. 모아를 쓸때는 많이 쓴 만큼 그런 형태로 귀속되지 않습니다. 저는 매달 50만모아를 소비하는데, 그만큼 경제의사결정과정을 되찾아 왔다고 생각하고 그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이 돈이 모두 모든 공동체가게에 가지는 않지만, 이 50만 모아는 그 이익을 넘어서는 가치가 있습니다. 소위 사회적회계로 보면 어마어마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이 소비를 신용카드로 한다면, 결과가 신용카드 회사로 가겠죠. 모아를 쓴다면 이 돈은 지역을 돌아다니겠죠. 서울의 제로페이도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모아는 민간 스스로 힘에 의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이는 있지만요. 다만, 아쉬운 점은 제가 50만모아를 구매(환전)해야할 때 제지갑에 50만원이 있어야 가능한 데, 이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이런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듭니다. 아까 금융자본을 사용할 때 우리 근거가 허물어진다고 했는데요. 준비되어 있다는 것은 의미가 금융자본주의에서 큰 의미를 띱니다. 현금이 없어서 모두 신용카드 결제를 하고 

일정시점에서 현금이 빠져나가는 지금의 현실에서, 그 준비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고, 그래서 준비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이 준비할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모아의 사용처 한계로 인해 모아 사용금액은 전체적으로 쉽게 늘어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는 크다고 봅니다. 이런 사람이 1명에서 10명, 100명 늘어난다는 것은 현실속에서 자본주의 경제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자기소비결정권을 진행하는 측면이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제로페이 이야기로 돌아가 제로페이정책도 이런 의미로 진행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모아 이외의 다른 지역의 시민사회영역의 지역화폐도 개인의 소비의사결정에서 일정금액 만큼 경제의사결정권리를 찾아온다는 원리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다면 지역화페는 또하나의 유통채널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시 경제의사결정 이런 것은 굉장히 제한적으로 존재합니다. 지역사회에서 모아의 이런 움직임은 이를 훨씬 넘어서는 의사결정이고 다른 영역에도 영역을 미칩니다. 정치적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일자리라든지, 경제순환이라든지를 생각하게 할 것이고 일조할 것이라고 봅니다. 막연히 중소기업을 돕자, 재래시장을 살리자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이죠. 그게 모아화폐가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요. 전국의 다양한 지역화페가 있지만 모아의 지향은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태환화폐의 특징을 잘 살린 모델이이기도 하구요. 

 

화페를 쓰면서 재미있고 망원시장과 두레생협 한강문고 등을 많이 이용합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다 모아에 대해 습관되어 있고 재미있어 합니다. 실용적으로 괜찮은건 이 50만모아를 사용하는 것이 예산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모아 이외의 소비를 하는 금액이 굉장히 적어 졌다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장점인 것 같기도 합니다. 굉장히 이상한 돈을 쓰고, 이상을 돈을 받아주는 곳에 내가 살고 있다는 것, 이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Q3.공동체경제네트워크 모아를 물심양면 도와주고 함께해주어 감사드리며, 모아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괜찮아요 협동조합은 2017년 7월부터 공간 공유를 통해 모아 업무공간을 도와주었고, 전 조합원이 공동체화폐 모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A3.

○동의 실험, 공간공유를 통한 비용절감의 실험

어차피 내는 월세, 사용하는 공간, 소비에 대한 발상을 전환한다면, 빠른시간에 공간사용에 대한 비용을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 각자의 색깔과 상황에 맞는 운영의 방법을 찾는다면 가능.

 우선 마포에서 살면서 시민사회운동을 하는게 어렵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별히 이 모든 활동이 비용이 발생하는 데 그 비용을 결단한 활동가가 스스로 감내해 나가는 상황들은 참 안타깝습니다. 모아는 어떤 서울시나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고 있기에 어려움이 컸었는데 어느 시기에 공간조차도 없어지는 상황이 2017년 7월 이후 발생했는데, 그래서 같이 고민을 했죠. 괜찮아요협동조합도 어차피 공간이 필요하고 좀 불편하지만 서로 허물없이 사용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라는 생각도 했고, 공간을 공유하는 곳이 많이 있지만, 늘 주인과 외부공유자가 구분되어 있는 느낌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는데 그런 것을 넘어서 맘편히 공유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이 쓰는 것 밖에 없다 생각했고, 어차피 누군가 내는 월세는 건물주에게 가는 것이기에 같이 쓰는게 좋다 생각했습니다. 

비용문제는 누군가는 책임져야 했고 그래서 그런 실천을 함께 해보고 싶었습니다. 선뜻 그런 결정을 하기 어려운데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경제의사결정을 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현재의 올바른 소비에 대한 결정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괜찮아요협동조합은 그런 문제에 훈련되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현재도 ○동에서 몇몇단체와 모아와 공유공간을 시작했는데 증명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어떤것을 증명해보고 싶냐면, 대부분 단체에서 월세가 부담스럽고 공간은 필요하다라는 딜레마에 빠져있는데, 모두가 건물을 소유할 수 없기에 공유활동을 통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자산화 라는 전략을 진행하는 곳도 있고 이것은 아주 훌륭한 발상이고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고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여타의 많은 시민들이 당장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존재합니다. 그랬을 때 어차피 내는 월세, 사용하는 공간, 소비에 대한 발상을 전환한다면, 빠른시간에 공간사용에 대한 비용을 완화할 수 있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동료들과 모아와 함께 앞으로 지내보면 알겠지만, 공유하는 시민들이 늘어났을 때 월세의 개인분담금은 적어질 것입니다. 이런 실험도 가능할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물론 구조적해결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하려면 필요한지점이 있습니다. 내려놓는 생각인데요. ○동의 사람들은 내 개인의 책상과 자리를 내려놓았습니다. 경험하지 않은 생소한 실험이어 내부의 갈등과 저항감이 있지만 이게 되지 않았을 때 공유는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외부 사람들이 공유하려 왔을 때 잠시 빌려쓰고 불편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자 그대로 열어놓는 것, 내려놓는 결단을 했습니다. 

구성원 중에서도 더 내거나 덜 낼 수 있는 구성원이 있습니다. 덜내는 구성원은 다른방법으로 힘을 보탤수있다고 봅니다. 이런 방법이 ○동의 운영방법입니다. 아직도 모아의 공간은 지속 가능성을 해결해야하는데 일년의 실험을 통해 단서는 확보했다고 생각하고 공간공유 경험을 축적하고 있기에 지속가능성을 만들수있다고 봅니다. 이런 실험이 세련되게 정리가 된다면, 다른분들도 차용해볼 수 있는 모델이 될수있지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모아에 대한 배려보다는 해야할 일을 같이하고 모델을 만든다는데 의미가 있고, 사실 구성원들 중에서 사회경제, 경험이 없는 분도 있는데 모아와 함께 한 시간 때문에 내부구성원들이 공동체경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한 측면도 있습니다. 여기 사람들(○동)은 100프로 모아를 사용하고 있고 재미를 찾고 모아로 결제하고 또 한분은 덤을 모아에 기부하고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공유와 지역화페가 같이 돌아갔을 때 얻는 효과가 아닐까요. 이미 이런 실험이 결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4.마포지역에서 개인적으로나 괜찮아요협동조합 차원으로 함께 해보고 싶은 사업 혹은 바람이 있다면? 

 

A4. 

경제의사결정을 통한 보다 나은 경제, 필요한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하고 싶다. 

괜찮아요협동조합의 하는 일이, 사실은 마포에 국한해서 하는일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재밌긴 하지만 힘든 일이죠. 괜찮아요협동조합의 일을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해보고 싶은 것이 일차적인 바람입니다. 시간과 노력과 비용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해결할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업의 우선대상은 마포의 지역아동센터나 아동청소년 영역, 마포 안에서도 경제적 취약계층들, 또 장애인영역에 속한 당사자 가족 활동가라든지, 특별히 마포는 저항 인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할때 그런 예술활동가들이 현재 돈벌이가 안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의 소비 의사결정을 돕는다면 이런분들이 생활고에서 조금은 벗어나서 즐겁고 목표지향하는 부분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들도 사실 소비를 적게 하는 게 아닌데 그럼에도 소비 지출 영역에서 불만족 스러운 상태이죠. 청년의 일자리 마련도 필요하지만, 경제의사결정 이런 부분들이 해결된다면 개인이 기쁘게 살아가고 그런 에너지가 사회에 에너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5.마지막으로 모아 2018년 후원의밤에서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소감이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5.

특별히 돈을 더 쓰지 않고 방법을 바꾼 방향에서도 서로를 이롭게 할 수 있다.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날 생각보다 많은분들이 와주셨고, 저또한 모아의 운영위원의 한사람이니까요. 물심으로 기여했다기보다 모아와 괜찮아요협동조합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의사결정과정이 어떤것일까 고민하고 실행에 옮긴것인데 그런것들이 유효하게 작용하고 드러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다른 분들이 생각해볼 수 있었던 부분에서 기뻤던 것 같습니다. 공간공유, 모아에 대한 생각을 실천을 한 개인, 그런 개인들이 모여있는 우리들, 동료들의 행동과 의사결정과정들이 유효하지 않았나 싶고, 이런 활동은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하게 되겠지만, 그런면에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활동에서 특별히 돈을 더 쓴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방법을 바꾼것이죠. 앞으로도 모아와 다른 사람들과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면 좋겠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정리가 된다면 경제문제와 공간문제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인터뷰 정리: 윤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