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후기


 

 

지난주 수요일 모아의 수요세마나 마지막 일정을 마쳤습니다. 마을축제다 모다 해서 공유가 늦었네요.

 

긴 여정이었죠. 7강동안 공동체경제가 뭔지부터, 지역의 대안경제 역사, 의미, EU경제위기와 공동체경제, 여성주의, 생태주의와 공동체경제, 대안금융, 공동체이익회사 까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알찬 강의와 발제가 진행됐습니다. 무엇보다도 매 세미나마다 15~20여명이 참여해 뜨겁게 토론하고 서로 친해진 것 같아요. 전체 세미나결과는 총회 전 어떤 식으로든지 정리를 해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듯 합니다.

 

즐거운 불편


 

 

8강은 공동체경제 어떻게 할것인가 에 대한 주제로 열렸습니다. 먼저 공동소비위원회 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공동소비위원회는 즐거운불편이라는 책을 같이 읽고 지난 한달동안 각자가 실행한 결과를 같이 나눴는데요. 각자가 정한 소소한 변화의 목표, 방법,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타고, 스마트폰 100% 충전내에서 사용하기, 머그컵사용, 공동체경제 가게 만 이용하기 등의 사례였죠. 각각의 사례에서 발생한 이익을 25천프로젝트 기금준비 등으로 마련하는 계획부터 생활의변화, 관계의 변화까지. 결과공유는 소소하지 않고 거대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비운동이 공동체경제네트워크 차원으로 확대될 때 어떤 가능성을 우리가 발견할 수 있을지도 제안했습니다.

 

공동체경제 가게의 시작

두 번째로 공동체경제 가게(가칭) 에 대한 발제를 정경섭 우리동생대표님이 해주셨습니다. 능동적소비를 통한 관계형성, 그리고 소비이익을 우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기금마련등의 의미가 있겠죠. 그동안 재래시장이나 자영업가게들과의 연대 활동을 통해 맺은 역사가 있어 충분한 가능성을 타진했고 협약을 맺는 기준에 대한 이야기, 발생한 수익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쓰이는 기금으로적립하자거나, 우리에게 필요한 자영업 가게 들을 다양하게 마련해보자라는 의견도 제출됐습니다. 공동구매결제시스템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되 그전까지는 공동체경제장부를 만들어 비치하고 사용하기로 했구요. 한두사람이 아니라 같이 가게도 추천하기로 했구요.

 

총회준비

두차례 총회준비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총회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마포공동체경제 창립대회, 창립총회가 되겠죠. 가장 핵심적으로는 회원들이 총회까지 공동체경제의 필요, 욕구, 할 수 있는 것을 모아 가는 흐름으로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공동소비위원회가 진행한 즐거운 불편실행 프로젝트 같은 거지요. 그래서 총회까지 회원들의 욕구조사 설문을 진행하고, 단체 별 모임이나 회원모임을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실천프로젝트같은 것을 모아 보기로 했습니다. 0000 프로젝트 거겠죠? 멋진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런 것들을 진행하면서 결과공유를 하기로 했습니다. 휴대폰을 능동적으로 바꾼다거나, 공동체가게를 이용하거나, 어떤 것을 하거나 왜, 어떻게, 결과 등을 나누는 것 자체가 관계를 확대하고 운동화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관과 운영안, 사업계획과 예산을 논의하는 워크샵을 11월 중 2회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회원들의 욕구조사, 000 프로젝트 등과 함께 함께 힘을 모을 사람들을 만나고 제안하는 과정도 같이 병행하기로 했구요.

 

창립총회는 그래서 125일 토요일 갖기로 했습니다. 애초 일정에서 연기하게 되어 양해부탁드리구요. 그때까지 다양한 만남, 프로젝트가 이어지겠죠. 창립총회까지 지지고 볶고 나누고 같이 즐겁게 달려보자구요.